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과 병원의 방문을 극히 꺼려한다.
특히나 내 자식의 정신과 치료는 부모들의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중에는 치료가 늦어지면 평생을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물론 내 자식에게 조현병 같은 정신과 질환의 선고는 생각하기도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그런 병이 아니더라도 부모의 관찰로 파악하여 빨리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이 있다.
바로 ADHD이다.
원인은 도파민의 과다 분비 또는 아드레날린의 과소 분비로 도파민이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그래서 ADHD인 아이들은 주의의 모든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에 대응한다.
이러한 아이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현대기기를 준다는 것은 아이를 영원히 무덤으로 몰아넣은 행위이다.
병명은 과잉 주의력 결핍장애 이지만 아이에게는 그저 주의력이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주의력이 넘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방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도 거실에서 부모가 나누는 이야기가 다 들린다.
우리 인간은 처음에 ADHD환자들처럼 다 채널 통신으로 태어나서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뇌에서 스스로 사용하지 않는 채널을 닫고 생명에 직결된 몇 개의 채널만을 열어 둔다.
그렇지만 ADHD를 앓는 아이들의 경우 이 채널 분리 작업이 늦고 심한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채널이 닫히지 않는다.
ADHD만큼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ADHD보다 훨씬 위험한 병이 있다.
바로 ADD다. 원인은 ADHD와 동일하지만 보통의 ADHD 환우들처럼 산만하지 않다.
어른들이 전혀 인지 못하고 아이의 성적 부진이나 학교 부적응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그러한 아이를 ADD로 진단하기는 아니 의심하기조차 힘들다.
ADD는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 있어 삶의 여러 부분을 힘들게 한다.
자신의 자녀가 행동이 과하고 주의력이 산만하며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문제 해결 능력이 다른 아이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내가 아는 거의 모든 부모들은 이것을 부인한다.
고슴도치 부모가 일단 되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와 같이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받아도 아닐것이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ADHD는 눈에 잘 띈다.
그래서 발견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ADD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아이는 마냥 내성적이고 남들과도 소통의 어려움을 겪기에 우리는 아이를 그냥 내성적인 사람으로 분류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성적이 마냥 안 좋다면 이 아이가 경계성 지능인지 아니면 ADD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미국의 과잉진단 논란보다 우리나라의 과소진단은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ADHD 환우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자주 교통사고를 내고 신호위반을 하며 사고에 휘말린다.
지금부터 우리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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