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구원의 집은 이미 비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교주는 오래전의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시간이 없는 감옥이었습니다.

죽지 못했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삼신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속죄하라 했습니다.

세월이 가도 그는 속죄하지 않았습니다.

"왕자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갚는다."

마지막이라고 느낀 순간, 그는 빠져나갈 길을 찾았습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삼신 할머니의 감옥은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직 모릅니다.

고양이와 왕자가 서로를 다시 찾기 시작하면, 감옥의 속박은 풀립니다.

풀린 그는 두 사람이 몸을 되돌리는 열쇠로만 쓰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사라집니다.

왕자와 고양이가 갇힌 것은 벌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몸을 돌려놓기 전에, 절대악이 그 길을 끊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셋은 각자 저마다의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가 갇혀 있는 동안, 절대악이 계획한 왕위 찬탈은 실패했습니다.

그 자리는 고양이 영혼이 들어간 왕자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삼십 년쯤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국방이 튼튼해졌습니다.

그 나라를 얕보는 이가 없어졌습니다.

그때 그는 동생인 새 왕자에게 나라를 물려 주었습니다.

그 동생은 절대악의 딸이 낳은 왕자였습니다.

속세를 떠나 어느 절로 들어갔습니다.

절의 스님이 그를 보자마자 알았습니다.

"왕자의 몸에 든 고양이로군요.

이 방을 쓰십시오."

스님은 여러 술법을 전했습니다.

그는 그 방에서 술법을 배웠습니다.

스님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자의 몸을 한 고양이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수많은 전쟁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신분을 썼습니다.

여러 번 결혼했습니다.

모두 그보다 먼저 죽었습니다.

빈 상 앞에 혼자 앉은 그가 말했습니다.

"이 외로움은 끝나지 않는군."

빈 의자가 놓인 식탁에 그릇 하나만 있고 은빛 옆머리의 남자가 혼자 앉아 있는 장면
빈 의자가 놓인 식탁에 그릇 하나만 있고 은빛 옆머리의 남자가 혼자 앉아 있는 장면

그는 이것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꼬마 고양이를 찾아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끝날지도 모르지."

삼신 할머니가 바란 것도 그것이었습니다.

이런 외로움이 없었다면, 그는 그 고양이를 찾으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아직 잘 모릅니다.

절대악이 이 문제를 푸는 열쇠라는 것을.

그 열쇠가 있어야 자신의 몸과 고양이를 바꾸고,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천 년을 살아, 이 시대까지 왔습니다.

이름을 바꿀 때마다 부하를 새로 두었습니다.

그 부하에게는 술법을 심어 두었습니다.

누군가 그들의 기를 빼앗으면, 술법이 흔들리게 한 것이었습니다.

용역들이 사라진 밤, 그 술법이 흔들렸습니다.

술법을 심어 둔 이는 그 흔들림을 거슬러 올라, 고양이 몸에 든 왕자가 있는 곳을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 절대악이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곳은 옛 백제 한성의 바깥이었습니다.

눈앞에 노숙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알고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몸이 스스로 반응했습니다.

그는 그 사람을 먹어 버렸습니다.

약해진 몸에 힘이 돌았습니다.

그 뒤로는 알고 했습니다.

한번 당한 삼신 할머니의 저주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둠 속으로 숨었습니다.

그가 숨어든 곳은 구원의 집이라는 작은 모임이었습니다.

몇 달 사이에 그는 그 모임을 손에 넣었습니다.

수하가 생겼습니다.

사이비 교를 믿는 의사 여러 명이 와서 충성을 말했습니다.

"교주님.

그 신비한 능력, 저희에게 실험하게 해 주십시오."

그들은 믿었습니다.

교주가 사람들에게서 양기를 뽑으면, 영생의 신이 된다고.

희생자 가운데 노 씨가 있었습니다.

노 씨는 죽지 않았습니다.

뼈만 남은 채로 아직 숨을 쉬었습니다.

그와 같은 사람이 여럿이었습니다.

의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도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주는 그들의 믿음을 고쳐 말하지 않았습니다.

왕자와 고양이를 찾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경찰이 구원의 집을 비우게 한 뒤에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아직도 몰랐습니다.

복수의 끝이, 자신의 소멸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