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특수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 의미를 연결한다.

말의 이동법을 알아도 온라인 대국에서 갑자기 두 말이 함께 움직이거나, 옆으로 지나간 폰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면 당황한다. 캐슬링과 앙파상은 오류가 아니라 체스의 정식 규칙이다.

캐슬링은 킹과 룩의 공동 이동

백의 킹사이드 캐슬링은 킹 e1→g1, 룩 h1→f1이다. 퀸사이드는 킹 e1→c1, 룩 a1→d1이다. 흑은 같은 방식으로 8번째 행에서 움직인다. 한 차례에 수행하는 킹의 수다.

킹사이드 캐슬링 뒤. 백 킹은 g1, 룩은 f1
킹사이드 캐슬링 뒤. 백 킹은 g1, 룩은 f1
퀸사이드 캐슬링 직후. 킹은 c1, 룩은 d1
퀸사이드 캐슬링 직후. 킹은 c1, 룩은 d1

킹과 해당 룩이 이전에 움직이지 않았고 두 말 사이가 비어 있어야 한다. 현재 체크받는 중이거나, 킹이 지나가는 칸 또는 도착할 칸이 상대의 공격을 받으면 할 수 없다. 한 번 움직였다가 원래 자리로 돌아온 킹이나 룩은 그 이동 이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킹이 지나는 칸이다. 퀸사이드 캐슬링에서는 b1도 비어 있어야 하지만, b1이 공격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캐슬링이 금지되지는 않는다. 룩이 공격받는 상황 역시 그 자체로 금지 사유가 아니다. 물론 다른 조건은 모두 충족해야 한다.

캐슬링은 안전한 킹과 활동적인 룩을 함께 준비한다. 다만 상대 말이 몰린 쪽으로 무조건 캐슬링하면 위험하다. 규칙상 가능하다는 것과 좋은 수라는 것은 다르다.

앙파상은 바로 다음 차례에만

백 폰이 e5에 있고 흑이 바로 지금 d7→d5로 두 칸 전진했다고 하자. 백은 다음 차례에 e5의 폰을 d6으로 옮기면서 d5의 흑 폰을 잡을 수 있다. 잡는 폰이 도착하는 칸과 잡히는 폰의 칸이 다른 특별한 포획이다.

앙파상 직전. 백 폰 e5, 막 두 칸 전진한 흑 폰 d5
앙파상 직전. 백 폰 e5, 막 두 칸 전진한 흑 폰 d5
앙파상으로 잡은 뒤. 백 폰은 d6에 있다
앙파상으로 잡은 뒤. 백 폰은 d6에 있다

그 차례에 다른 수를 두면 이 기회는 사라진다. 또한 앙파상으로 내 킹이 공격에 노출된다면 불법이다. “가능하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규칙도 없다. 이득인지 판단해서 선택한다.

승격은 폰이 새 역할을 얻는 순간

백 폰이 8행, 흑 폰이 1행에 도착하면 퀸·룩·비숍·나이트 중 하나로 반드시 바꾼다. 이미 퀸이 남아 있어도 새 퀸을 만들 수 있다. 잡힌 말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e7의 백 폰은 다음 수에 8행으로 가서 승격한다
e7의 백 폰은 다음 수에 8행으로 가서 승격한다
e8로 승격한 새 퀸
e8로 승격한 새 퀸

대개 퀸을 선택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나이트의 체크가 필요하거나 퀸 승격이 스테일메이트를 만드는 상황에서는 다른 말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선택을 언더프로모션이라고 부른다.

오늘의 연습

킹 e1, 룩 h1이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고 f1·g1이 비었다. 그런데 f1이 흑 비숍의 공격을 받는다. 캐슬링할 수 있을까?

a6 비숍이 f1을 공격하므로 킹은 g1로 캐슬링할 수 없다
a6 비숍이 f1을 공격하므로 킹은 g1로 캐슬링할 수 없다

정답: 할 수 없다. 킹이 공격받는 f1을 지나기 때문이다. 먼저 공격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다른 수를 두어야 한다.

기억할 한 문장: 특수 규칙도 내 킹을 위험에 남겨 두는 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규칙 참고: FIDE Laws of Chess, 제3조 (https://handbook.fide.com/chapter/E012023). 이 글은 일반 대국에 필요한 부분을 풀어쓴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