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교차점, 연결된 무리, 중복 없는 활로 세기를 익힌다.

좌표 안내: 영문 I는 쓰지 않습니다. 아래부터 1, 2…이며, 별도 표시가 없으면 9줄판입니다. 부분 배치에는 적힌 돌만 놓습니다.

바둑 설명에서 “여기 두면 잡힌다”는 말을 듣고도 이유가 안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모양의 느낌 대신 활로를 세면 된다. 활로는 돌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빈 이웃 자리다.

이 연재의 좌표 약속

왼쪽부터 A·B·C·D·E·F·G·H·J 순서로 읽는다. 영문 I는 숫자 1과 혼동하지 않도록 건너뛴다. 아래에서 위로 1·2·3…을 붙인다. 9줄판의 오른쪽 위는 J9다. 19줄판은 같은 방식으로 T19까지 간다.

그림은 별도 안내가 없으면 9줄판이다. 부분 배치는 적힌 돌만 놓고, “흑 차례” 또는 “백 차례”를 따른다. 좌표가 같아도 9줄판과 19줄판에서는 가장자리까지의 거리가 다르므로 판 크기도 확인한다.

활로는 가로세로의 빈 이웃

빈 9줄판의 D4에 흑돌 하나를 놓으면 활로는 C4·E4·D3·D5 네 곳이다. 대각선 C3은 활로가 아니다. 변의 돌은 최대 세 곳, 귀의 돌은 최대 두 곳의 활로로 시작한다.

같은 색 돌이 가로세로로 맞닿으면 한 무리로 연결된다. 연결된 무리는 함께 잡히므로 활로도 함께 센다. 대각선으로만 닿은 돌은 아직 한 무리가 아니다.

활로는 겹치면 한 번만 센다

흑 D4·E4 두 점이 연결되어 있고 주변이 비어 있다면 활로는 C4·D3·D5·F4·E3·E5, 모두 여섯이다. 두 돌이 맞닿은 D4와 E4는 서로의 활로가 아니다. 돌이 놓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더 복잡한 모양에서는 같은 빈자리가 여러 돌에 접할 수 있다. 그 빈자리는 하나의 활로이므로 중복해서 세지 않는다. 돌마다 센 수를 단순히 더하면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단수 직전의 활로 확인
단수 직전의 활로 확인

그림의 백 D4는 C4·D3·E4가 흑으로 막혀 D5 하나만 남았다. 활로가 하나인 상태를 단수라고 한다. 흑이 D5를 두면 백 한 점을 잡는다.

흑 D5로 백 한 점을 따낸 뒤
흑 D5로 백 한 점을 따낸 뒤

오늘의 연습

빈 판에서 흑 D4·E4·D5를 놓는다. 연결된 세 점의 활로를 중복 없이 적어 보자.

정답: C4·D3·E3·F4·E5·C5·D6의 일곱 곳이다. E5는 두 돌에 이웃하지만 한 번만 센다.

기억할 한 문장: 돌의 안전이 헷갈리면 대각선을 빼고 가로세로의 빈 교차점을 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