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초반에 수행할 일과 합법적인 예시 진행을 익힌다.
좌표 안내: 초가 아래, 왼쪽부터 a~i, 아래부터 1~10입니다. 초는 숫자가 커지는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이 연재 전용 학습 좌표이며, 부분 배치에는 적힌 말만 둡니다.
초반에는 상대 궁이 멀리 있다. 곧바로 외통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내 말들이 움직일 통로를 만드는 편이 현실적이다. 이번에는 원앙마 차림에서 짧은 예시를 따라 두며 각 수의 목적을 읽어 보자.
차길을 여는 졸 수
초졸 a4를 b4로 옮기면 a파일의 앞쪽 통로가 열린다. 차 a1은 a2와 a3이 비어 있으면 a3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a졸을 옆으로 밀면 언제나 좋다”는 공식은 아니다. 상대가 a파일을 먼저 차지하거나 b4 졸을 공격할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졸을 앞으로 미는 것과 옆으로 비키는 것은 만드는 길이 다르다. 한 수를 두기 전에 그 졸이 비운 줄을 어느 차나 상이 이용할지 생각하자.
마가 나오면 포의 다리가 생긴다
초마 h1→g3은 마의 전개다. 이제 h3의 포는 g3의 마를 다리 삼아 e3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때 f3이 비어 있고, g3이 포가 아니라는 조건을 확인한다. 포를 e3으로 옮긴다고 무조건 좋은 공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말들의 연결을 보는 연습이 된다.
짧은 진행을 따라 두자
아래는 정석으로 강요하는 수순이 아니라, 전개 원리를 보여 주는 연습용 진행이다. 2편의 원앙마 초기 배치에서 시작한다.
차례 — 초 — 한 1 — 졸 a4→b4 — 병 i7→h7 2 — 마 h1→g3 — 마 b10→c8 3 — 포 h3→e3 — 포 b8→e8 4 — 차 a1→a3 — 차 i10→i8
한포 b8→e8에서는 c8의 마가 다리다. 초차 a1→a3에서는 a2가 비어 있는지 본다. 한차 i10→i8도 i9를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두 “목적지로 간다” 이전에 길을 확인하는 수다.
다음 목표는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예시 뒤에는 아직 다른 차, 마, 상이 충분히 활동하지 못한다. 상대가 위협하지 않는다면 이 말들의 전개를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방금 내 포를 공격했다면 먼 미래의 배치보다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한다.
같은 말만 반복해 움직여 다른 기물이 뒤처지는지도 확인한다. 말을 다시 움직일 때는 기물 이득, 위험 회피, 중요한 자리 확보 같은 구체적인 이유를 붙여 보자.
오늘의 연습
위 진행을 따라 두고 각 포가 넘은 다리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이어 양쪽 차가 처음 자리에서 나오기 위해 어느 졸·병이 길을 열었는지 설명한다.
기억할 한 문장: 초반의 한 수는 자기 역할뿐 아니라 뒤에 나올 말의 길까지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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