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강제로 몰아가는 축과 길목을 막는 장문을 구분한다.
좌표 안내: 영문 I는 쓰지 않습니다. 아래부터 1, 2…이며, 별도 표시가 없으면 9줄판입니다. 부분 배치에는 적힌 돌만 놓습니다.
단수를 계속 부르며 상대를 지그재그로 몰아 잡는 수법이 축이다. 판을 길게 가로지르는 모양이 나타나지만 원리는 활로 계산의 반복이다. 축을 처음 배우면 “이 모양이면 잡힌다”보다 각 단계에서 활로가 정말 하나가 되는지 확인하자.
짧은 축 예제를 따라 둔다
9줄판에 백 D4, 흑 C4·D3·E3을 놓고 흑 차례로 한다. 백 D4의 활로는 D5와 E4다. 흑 D5로 단수하면 백은 E4로 뻗을 수 있다. 이때 연결된 백의 활로는 E5와 F4다.
흑 F4, 백 E5, 흑 E6, 백 F5로 이어 두자. 매번 흑은 활로 둘 가운데 하나를 막고, 백은 남은 하나로 뻗는다. 이 예제에서는 다른 돌의 도움 없이 가장자리까지 몰리면 잡힌다.

전체 진행은 함께 넣은 `sgf/03-ladder.sgf`에서 재생할 수 있다. 보기만 하지 말고 각 백의 응수 직전 활로가 하나인지 손으로 짚어 보자.

축머리에 돌 하나가 있으면 달라진다
쫓기는 방향에 아군 돌이 있으면 연결되거나 활로가 늘어 축이 풀릴 수 있다. 상대 돌이 오히려 도망길을 좁히는 경우도 있다. 국소 모양만 보고 축의 성립을 단정하지 않는 이유다.
내가 축을 잡는 쪽이라면 끝까지 따라가며 만나는 돌을 확인한다. 잡히는 쪽이라면 불리한 축을 계속 뻗어 큰 무리를 통째로 잃지 말고, 축을 깨는 다른 수나 적절한 포기를 생각한다.
장문은 한 발 떨어져 길을 막는다
장문은 매번 단수로 밀기보다 상대의 탈출 길목을 감싸 잡는 수법이다. 직접 붙어서 쫓을 때보다 멀리서 길을 막는 편이 단순할 수 있다.
다만 둘러싼 것처럼 보인다고 잡힌 것은 아니다. 상대가 단수로 빠져나가거나, 끊어서 활로를 늘리거나, 바깥 돌을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장문도 모든 출구를 읽어야 성립한다.
축과 장문을 선택하는 기준
축이 확실히 성립하면 간단한 선택일 수 있다. 축이 불리하면 장문 같은 다른 잡는 수를 살피되, 잡는 것 자체가 큰 이득인지도 판단한다. 작은 돌을 잡느라 여러 수를 쓰는 동안 다른 곳의 큰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오늘의 연습
축 예제의 첫 세 쌍을 두고 각 백 무리의 활로 둘을 적는다. 이어 기보를 끝까지 재생해 마지막에 몇 점이 함께 잡히는지 확인한다.
기억할 한 문장: 축은 모양의 암기가 아니라 한 활로씩 강제하는 과정의 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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