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마와 상의 처음 배치가 만드는 차이를 이해한다.

좌표 안내: 초가 아래, 왼쪽부터 a~i, 아래부터 1~10입니다. 초는 숫자가 커지는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이 연재 전용 학습 좌표이며, 부분 배치에는 적힌 말만 둡니다.

장기는 첫 수를 두기 전부터 선택이 있다. 양쪽 날개의 마와 상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초기 차림이 달라진다. 차림을 정했다고 승부가 정해지지는 않지만, 어떤 길이 빨리 열리고 어떤 말이 막히는지는 달라진다.

네 가지 차림은 마와 상의 조합이다

궁과 사, 차와 포, 졸과 병은 정해진 처음 위치에 둔다. 양쪽 날개에서 마와 상의 위치를 바꾸는 조합이 네 가지다. 왼쪽과 오른쪽은 각 대국자가 자기 진영에서 바라본 기준으로 말해야 한다.

이 연재 좌표에서 초의 b1·c1, g1·h1이 마와 상의 선택 자리다. b1·h1에 마, c1·g1에 상을 두면 두 상이 안쪽인 원앙마 차림이다. b1·h1에 상, c1·g1에 마를 두면 두 상이 바깥쪽인 양귀마 차림이다. 한쪽만 안팎을 바꾸는 혼합 차림은 귀마 계열로 이해하면 된다.

원앙마 차림
원앙마 차림

차림은 전개 경로를 바꾼다

초마 h1은 h2가 비어 있으면 g3으로 나올 수 있다. 초마 g1은 g2가 비어 있어도 f3이나 h3을 목적지로 살피는데, 처음 h3에는 내 포가 있다. 같은 “오른쪽 마를 올린다”도 출발 위치에 따라 가능한 수가 달라진다.

상 역시 처음 위치에 따라 졸과 다른 기물이 멱을 막는 모양이 달라진다. 따라서 다른 차림의 기보를 그대로 따라 하면 같은 수가 불가능하거나 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

이름을 전략 전체로 착각하지 않는다

원앙마라고 항상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고, 귀마라고 항상 급습만 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 공격성은 졸의 이동, 포의 자리, 차의 전개, 상대의 응수에 달려 있다. “이 차림이 무조건 최강”을 찾기보다 한 가지를 골라 반복해 보자.

입문 연습에서는 마와 상이 처음 어디에 있는지, 첫 마가 나올 때 어느 포의 다리가 되는지, 어느 쪽 차길을 먼저 열기 쉬운지를 관찰한다. 이 세 가지를 설명할 수 있으면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많이 배운 셈이다.

상대 차림도 확인한다

대국 시작 전에는 상대의 마와 상 위치를 본다. 내가 졸을 움직여 빈 길을 만들었을 때 상대 상이 어느 곳으로 뻗을 수 있는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 계획뿐 아니라 상대가 빠르게 접근할 길을 함께 확인한다.

오늘의 연습

원앙마와 양귀마를 번갈아 놓고 오른쪽 마의 첫 이동 후보를 비교한다. 목적지가 아군 말로 차 있는지, 멱이 비어 있는지를 따로 확인한다.

기억할 한 문장: 포진의 첫 공부는 이름 외우기가 아니라 그 차림에서 내 말의 출구를 찾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