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전술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계획을 세운다.
나이트와 비숍도 꺼냈고 캐슬링도 했다. 그런데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때 폰을 아무거나 밀기 시작하면 약점만 늘기 쉽다. 중반의 계획은 현재 배치를 평가하는 데서 출발한다.

먼저 급한 문제를 지운다
계획을 생각하기 전에 체크와 직접적인 위협을 확인한다. 퀸이 공격받는데 “열린 파일을 차지하자”는 계획을 실행하면 늦다. 전술적인 위험이 없는 위치에서 장기 목표를 생각한다.
그다음 킹 안전, 기물의 수와 가치, 말의 활동, 폰 구조를 차례로 본다. 모든 항목에서 앞설 필요는 없다. 현재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가장 나쁜 말 하나를 개선한다
비숍이 자기 폰에 막혀 있다면 어느 대각선으로 옮길 수 있을까? 나이트가 가장자리에 있다면 중앙의 안전한 칸으로 갈 경로가 있을까? 룩이 출발점에 남았다면 열린 파일이나 곧 열릴 파일로 이동할 수 있을까?
한 번에 멋진 공격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가장 활동이 적은 말 하나를 개선해 보자. 예를 들어 룩 두 개를 같은 열린 파일에 배치하면 상대 진영 침투를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상대가 그 파일을 통제하거나 먼저 침투할 수 있다면 다른 판단이 필요하다.
목표가 있어야 공격 방향이 생긴다
지킬 폰이 없는 상대의 외톨이 폰, 폰으로 쫓기 어려운 나이트의 거점, 노출된 킹은 목표가 될 수 있다.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정한 뒤 어떤 말을 가져갈지 계획한다.
“킹 쪽을 공격하겠다”보다 “상대 h7 주변에 수비 말이 적으니 비숍과 퀸을 연결하겠다”가 구체적이다. 그래도 즉시 희생하기보다 말이 실제로 도착할 수 있는지와 상대의 중앙 반격을 확인해야 한다.
상대의 계획도 내 계획의 일부다
상대가 룩을 열린 파일에 겹치고 있다면 다음에 어디로 들어오려는지 생각한다. 그 칸을 통제하거나 룩을 교환하면 상대 계획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예방적인 수는 소극적인 포기가 아니라 상대의 좋은 수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계획은 약속이 아니다. 상대가 새로운 위협을 만들거나 중앙 구조가 달라지면 수정한다. 다섯 수 전에 정한 공격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일관성보다 상황 무시에 가깝다.
오늘의 연습
자신의 대국에서 양쪽이 캐슬링한 장면을 고른다. 내 말 중 가장 답답한 말 하나, 상대가 노릴 목표 하나, 내가 노릴 목표 하나를 적고 다음 두 수의 방향을 생각해 본다.
기억할 한 문장: 당장 전술이 없을 때는 가장 덜 일하는 말을 더 좋은 자리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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