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짧고 정확하게 후보수를 비교한다.

좌표 안내: 초가 아래, 왼쪽부터 a~i, 아래부터 1~10입니다. 초는 숫자가 커지는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이 연재 전용 학습 좌표이며, 부분 배치에는 적힌 말만 둡니다.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은 수십 수를 모두 계산할 것 같다. 그러나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짧은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일이다. 내가 잡고 싶은 말만 보지 않고 상대가 나를 가장 곤란하게 만드는 수를 찾는 연습부터 하자.

후보수에 목적을 붙인다

급한 장군과 기물 위협을 확인한 뒤 두세 가지 후보를 고른다. 장군, 유리한 포획, 직접적인 위협을 먼저 살피고, 좋은 전개 수나 수비 수를 비교한다.

각 후보에 이유를 한 문장으로 붙여 보자. “차를 피하면서 포를 보호한다”, “마의 멱을 풀어 궁 공격을 준비한다”, “상대 포의 다리를 없앤다”처럼 구체적이면 좋다. 목적을 설명할 수 없는 수는 다른 후보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상대는 내가 바라는 대로 두지 않는다

차로 졸을 잡은 뒤 상대가 조용히 사를 옮긴다고 가정하면 공격은 쉽다. 그러나 실제 상대는 내 궁에 장군을 부르거나 차의 퇴로를 막을 수 있다. 후보수를 둔 보드에서 상대의 장군·포획·직접 위협을 찾는다.

특히 “상대가 반드시 되잡는다”는 가정을 조심한다. 되잡기 전에 장군을 끼워 넣으면 공격 방향이 바뀔 수 있다. 내 말이 잡혔을 때도 자동으로 되잡기보다 더 강한 수가 있는지 잠깐 확인한다.

계산 중간에는 조건이 바뀐다

장기에서는 교환 한 번으로 포의 다리가 사라지고 마의 멱이 풀릴 수 있다. 시작 배치에서 가능했던 포획이 교환 뒤에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수순마다 말의 위치를 갱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가 졸을 다리로 차를 공격하고 있는데 그 졸이 다른 교환으로 사라졌다면, 마지막에 포로 차를 잡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는다. 계산은 좌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 수의 이동 조건도 다시 확인하는 일이다.

멈출 지점은 조용한 배치

내가 차를 내준 순간이나 상대가 아직 되잡기 전에서 계산을 멈추면 손익이 틀리기 쉽다. 연속 장군과 포획이 정리된 뒤 남는 기물과 궁 안전을 비교한다. 불확실한 희생을 “공격이 될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시간이 부족하면 깊이를 억지로 늘리기보다 한 단계 안전 점검을 정확히 한다. 후보 하나를 검토한 뒤에는 실제 출발 배치로 돌아와 다른 후보와 섞지 않도록 하자.

오늘의 연습

복기 중 한 장면에서 후보 두 개를 적는다. 각 후보마다 상대의 가장 강한 응수 하나, 이어서 내 대응 하나를 쓴다. 분석 도구를 쓰더라도 먼저 자신의 생각을 남겨 놓고 비교한다.

기억할 한 문장: 수읽기는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깨는 상대 수를 찾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