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공짜 기물 손실을 줄이는 사고 순서를 만든다.
초보 대국에서는 멋진 희생보다 방치된 퀸 하나가 승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오프닝 이름을 열 개 외워도 상대 비숍의 긴 대각선을 놓치면 소용이 없다. 이번 편의 목표는 더 영리하게 공격하기 전에 덜 쉽게 무너지는 것이다.
상대가 둔 수부터 읽는다
상대가 나이트를 움직였다고 하자. 이동한 나이트가 무엇을 공격하는지만 보면 절반만 본 것이다. 나이트가 떠난 칸 뒤에서 비숍의 대각선이나 룩의 세로줄이 열렸을 수도 있다.
따라서 “움직인 말의 새 공격”과 “그 말이 비워서 생긴 공격”을 함께 본다. 상대가 조용히 폰 하나를 밀었어도 내 비숍을 몰아내거나 퀸의 길을 열 수 있다.
내 차례의 점검 순서
첫째, 내 킹이 체크인가? 체크라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합법적인 수부터 찾는다. 둘째, 상대가 다음 수에 메이트하거나 큰 말을 잡을 수 있는가? 셋째, 내 말 중 공격받지만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말이 있는가?
급한 문제가 없을 때 후보수를 정한다. 그리고 실제로 두기 직전에 그 수를 둔 뒤의 보드를 상상한다. 현재 안전한 말도 보호자가 떠나면 위험해진다. 예를 들어 비숍이 퀸을 지키고 있는데 그 비숍으로 폰을 잡으면 퀸이 무방비가 될 수 있다.

체크·잡기·위협을 양쪽에서 본다
강제성이 큰 수부터 살피면 놓치는 일이 줄어든다. 내가 할 수 있는 체크, 유리한 잡기, 직접적인 위협을 찾아본다. 그다음 후보수를 둔 뒤 상대에게 생기는 체크·잡기·위협도 본다.
이 순서는 “보이는 체크는 무조건 둔다”는 뜻이 아니다. 의미 없는 체크로 상대 킹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거나 내 말만 위험해질 수도 있다. 검토할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생각 시간을 쓰는 곳
상대가 방금 잡을 수 있는 말을 내밀었을 때는 오히려 잠깐 멈추자. 의도적인 미끼일 수 있다. 여러 말이 한 칸에 얽혔거나 킹 주변이 열렸다면 조금 더 계산한다. 반대로 위협이 없고 자연스럽게 전개할 수 있는 수에 모든 시간을 쓰지는 않는다.
한 수를 놓쳤다고 다음 수를 즉시 두며 만회하려고 하지 말자. 흔히 두 번째 실수가 첫 번째 실수보다 크다. 숨을 한 번 고르고 같은 점검 순서로 돌아온다.
오늘의 연습
다음 대국에서 말이 잡힐 때마다 원인을 한 줄로 적자. “상대 비숍을 못 봄”, “보호자를 옮김”, “교환 마지막 수를 생략함”처럼 구체적으로 쓴다. 세 판 뒤 반복되는 항목 하나만 골라 고친다.
기억할 한 문장: 내가 두고 싶은 수보다, 그 수 뒤에 상대가 할 수 있는 수를 먼저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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