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작은 기물의 구조와 공격 가치를 이해한다.

좌표 안내: 초가 아래, 왼쪽부터 a~i, 아래부터 1~10입니다. 초는 숫자가 커지는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이 연재 전용 학습 좌표이며, 부분 배치에는 적힌 말만 둡니다.

졸과 병은 차보다 약하고 뒤로도 못 간다. 그래서 잃어도 괜찮은 말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졸 하나가 차의 출구를 만들고, 마의 멱을 막고, 포의 다리가 된다. 장기의 구조는 작은 말의 위치에서 크게 달라진다.

옆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강점

초졸 d5와 e5가 나란히 있으면 서로의 자리를 좌우 방향으로 지킨다. 하지만 앞뒤로 늘어선 졸이 체스 폰 사슬처럼 대각선 보호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졸이 어느 자리를 실제로 공격하는지 행마에 맞춰 보아야 한다.

연결된 졸 하나를 떼어 전진시키면 보호가 끊어질 수 있다. 반대로 옆으로 움직여 동료 졸 가까이 붙이면 혼자 떨어진 약점을 줄일 수도 있다. 이동 뒤 연결 관계를 다시 확인한다.

차길과 마의 멱을 함께 본다

가장자리 졸을 옆으로 비키면 차가 나올 통로가 생긴다. 다른 졸을 움직여 상의 두 길목 중 하나를 열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 놓인 졸이 내 마의 멱을 막으면 전개가 오히려 답답해진다.

좋은 졸 수는 “전진했으니 적극적이다”로 평가할 수 없다. 어느 말의 활동을 늘리고 어느 말의 길을 줄였는지 비교해야 한다.

궁 앞의 졸은 공격수가 된다

졸은 전진과 옆 공격으로 궁의 이동 자리를 제한한다. 상대 궁성 안에서는 그어진 대각선을 따라 앞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차와 포가 장군을 부를 때 졸이 퇴로를 막으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혼자 들어간 졸은 사나 궁에 잡히기 쉽다. 차나 마의 보호를 받으며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끝줄에 도착해도 승격은 없으므로 무조건 가장 멀리 보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상대 포에 다리를 제공하지 않는가

졸을 궁 앞에 두면 든든해 보인다. 그러나 상대 포와 내 궁 사이에 정확히 한 개의 졸만 남으면 그 졸이 공격의 다리가 될 수 있다. 졸을 수비에 쓸 때도 포의 줄을 확인한다.

반대로 상대 포의 다리를 잡아 없애면 장군을 막을 수 있다. 졸은 작은 공격수이면서 포의 조건을 바꾸는 조정자다.

오늘의 연습

대국 중 졸을 움직이기 전에 세 가지를 적어 보자. 새로 지키는 자리, 더 이상 지키지 못하는 자리, 바뀌는 차길·멱·포다리다. 세 가지 중 하나만 보아도 좋으니 목적 없이 움직이는 횟수를 줄인다.

기억할 한 문장: 졸 한 수는 작은 전진이 아니라 주변 말들의 길을 바꾸는 결정이다.